인턴 마세터의 치과병원 생활기
[치과대학 본과 1학년] 본1 2학기에 배우는 과목? 본문
치과대학 치대 치대생 본과 본1 2학기
안녕하세요. 마세터입니다.
치과대학 본과 1학년 1, 2학기를 번갈아가며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2학기의 첫 포스트는 당연히 2학기에 배우는 수강과목입니다.
물론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과목명을 따라서 책 1권으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과목에서도 교수님이 여러분 들어오시고, 그에 따라 더욱 더 다양하게, 한 주제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식견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그에 따른 책도 여러권이 되겠죠?
이번 포스트의 주안점은, 2학기 때 사용하는 교재가 무엇이냐, 무슨 학(學)을 배우는가와 과목별 기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이럴 때 티스토리에서 도서 포스팅 시스템을 종료한 것이 정말 아쉽네요 ㅠㅠ
1. 생리학 - 신경계
- 치의학을 위한 생리학 , 저, 대한나래출판사
2016년에 3판이 나왔습니다 ^&^ 짝짝!!
치의학을 위한 생리학 이 책은 제가 1학기에도 사용한 책입니다.
이 책의 두께가 어찌나 두꺼운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이 많은 양을 1학기에 전부 끝낼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우리는 1학기 때 안 배웠던 부분을 이 때 배웁니다.
단순히 기능뿐만 아니라 뇌의 육안 해부학도 다룹니다.
해부학을 하셨으면 우리 인체의 여러 부위의 신경이나 혈관 등이 지나가는 작은 구멍 하나까지도 이름이 붙어있다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뇌도 마찬가지. 우리는 뇌의 구조 하나하나의 이름을 외웁니다.
2. 교합학
턱기능교합학 실습서
이렇게 두개의 책을 이용하여 수업을 합니다.
2학기부터는 이론만 배운 1학기와는 다르게 실습에 들어갑니다.
그 실습의 기초가 바로 이 과목입니다.
턱관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인상은 어떻게 뜨는가, 교합기의 사용법은 무엇인가 등을 이론과 함께 실습을 같이 합니다.
이 실습이 성적을 가릅니다. 일단 이것의 평가는 주관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교합학이다 보니 얼마나 교합이 잘 맞게 만드는가 입니다.
실습의 맨 마지막 단계가 바로 교합조정인데요, Bur의 사용법을 정확히 익혀 얼마나 교합이 비틀림 없이 잘 맞게 만드느냐가 관건입니다.
그 외에 석고 모형을 얼마나 깨끗이 하는지, 교합기를 당황하지 않고 한번에 능숙하게 조립하는지 등이 평가대상이 됩니다.
3. 통증 관리
통증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통증을 진정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이 과목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에 대해 배우고, 그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에 대해서 배웁니다.
치통도 일종의 통증이죠... 하지만 이 과목은 치통 뿐만 아니라 정신분열증이나 간질 등 넓은 범위의 통증 질환을 다룹니다.
4. 미생물학
5. 면역학
핵심면역학 / Abul K. Abbas, Andrew H. Lichtman, Shiv Pillai 저 ; 역자: 김평현 외 ; 감수: 대한면역학회
면역학은 미생물학과 달리 그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역학 자체의 내용도 우리가 생물I 같은 고교 과정에서 배우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단지 좀 더 상세하게 들어간다는 점?
항체의 구조가 팔을 양쪽으로 쫙 뻗고 있는 중쇄구조인건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제 좀 더 상세하게 각 팔의 생화학적 구조를 따지게 되지요.
또한 T 세포의 종류를 TH2 TH7 등 세분화해서 배우게 됩니다.
치과과정을 공부하는데 있어 크게 중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6. 병리학
Robbins and Cotran Pathologic Basis of Disease 9판
책의 두께는 생리학 보다 더 두껍습니다 ㅎㅎㅎ...
게다가 내용도 어렵죠... 간간히 1학기 조직학 때 배운 내용이 들어있긴 하지만
병의 경과 및 진행, 병간의 차이점 등을 세세하기 다루기 때문에 그 난이도가 높습니다.
또한 병리학도 땡시를 보는 과목입니다.
단순히 프로젝터에 쏴서 그걸 관찰하고 답을 쓰는 수준이 아니라 슬라이드 가지고 땡시를 봅니다.
저희는 각 병의 특징을 외우고, 병소의 현미경 관찰을 통해 20초 내로 답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핵만 해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구분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근데 결핵을 구분하는 팁을 알려드릴까요?
<잘 안보이시면 클릭하세요>
폐결핵 사진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을 보세요. 확연히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이렇듯 결핵에 걸린 세포는 전부 necrosis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세포핵 등 정상적인 곳에서는 관찰되야 할 것이 관찰되지 않고 밋밋하게 보이게 되죠. 바로 오른쪽이 결핵이 걸린 곳이 됩니다.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결핵이라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7. 수복학
고정성치과보철학 (원리와 임상) 고정성치과보철학교수협의회 저 대한나래출판사
8. 인문강의
과목명에서 보듯이 딱히 교재가 필요할 것 같지 않죠?
몇년 전부터 치과의사의 인성교육을 위한 강의입니다.
치과의사로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사회에 대한 봉사정신, 인문학적 소양 등을 기르게 됩니다.
9. 병원에 견학을 나가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추후에 다루겠습니다.
10. 선택과목
2학기부터 선택과목이 생깁니다.
치과대학생은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르기 때문에 타 대학생과는 달리 수강신청의 스트레스가 없습니다(야호!!)
다만 이제 2학기부터는 동기들과 한 과목 때문에 광클을 해야하는 일이 생깁니다.
선택과목의 난이도부터 천차만별이고, 교수님도 다르며,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은 따로 있을텐데 수강 인원은 제한적, 게다가 인기 있는 과목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죠.
그래서 동기들끼리 2학기부터 광클 전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때까지는 실패 없이 하고 싶은 과목을 했다만... 앞으로도 제가 원하는 과목을 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